메뉴 건너뛰기

알림마당

지역소식

[인터뷰] 비수기 없는 영월, 민간 주도 관광모델을 만들다

작성자 : 탄광지역발전지원센터 작성일 : 2025-05-12 조회수 : 154
첨부파일 첨부파일 : [크기변환]사본 -AS6A40.jpg (196.4 kB)

비수기 없는 영월, 민간 주도 관광모델을 만들다

동강리버버깅 협동조합

김예진

 

급류와 기암 절벽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 영월 동강. 이곳을 무대로 탄생한 동강 리버버깅 협동조합은 단순한 관광 체험을 넘어

비수기 없는 지역경제를 꿈꾸는 민간 주도형 관광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정부나 지자체 지원에 의존하지 않고, 자생 가능한 지역 축제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점에서 동강 리버버깅은 지속 가능

한 지역관광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는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민간의 힘으로 지역의 사계절을 연결하는 동강 리버버깅 협동조합의 

운영 철학과 그 도전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Q. 동강 리버버깅 협동조합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리버버깅(Riverbugging)은 뉴질랜드에서 개발된 1인용 급류 스포츠로, 대형 보트를 사용하는 레프팅과 달리 개인용 소형 보트를 

타고 오리발과 손 장비를 이용해 급류를 타는 점이 특징입니다.

 

동강 리버버깅 협동조합은 리버버깅이라는 새로운 레포츠를 알리고 체험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입니다영월 동강은 급류와 기암

절벽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어, 전국에서 유일하게 리버버깅을 즐길 수 있는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Q. 동강 리버버깅 협동조합의 주요 활동은 무엇인가요?

여름철(5~10)에는 리버버깅 체험을 운영하고, 비수기인 가을·겨울에는 영월의 다양한 관광자원과 체험 프로그램을 연계한 사계절 

힐링 축제를 주최하고 있습니다.

 

민간 주도로 12일 코스로 숨겨진 관광지와 체험을 엮어 운영하며,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와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시즌마다 다른 콘셉트로 프로그램을 기획해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 모델인 비수기 없는 영월 관광'을 목표로 합니다.

 

 

Q. 영월에서 민간 주도형 축제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희는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 없이 순수 민간 주도로 축제를 운영합니다.지원금에 의존하는 구조는 지원이 끊기면 곧바로 사업이 

무너질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속 가능성을 위해 퍼주기식 무료 행사가 아닌, 참가자에게 적정 비용(: 1인당 약 15만 원)을 받고 그 이상의 고품질 체험 제공 

모델을 운영하기로 선택했습니다또한, '고향사랑기부제'를 연계해 참가자들의 기부를 유도함으로써 지역 재정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Q.동강 리버버깅 협동조합의 축제 프로그램의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다른 지역 축제들이 한 장소에 부스를 설치하는 방식이라면, 저희는 12일 동안 여러 관광지와 체험지를 투어 형태로 연결해 

운영합니다. 영월의 숨겨진 명소를 직접 찾아다니며 체험할 수 있어 관광객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또한, 관광협의회 회원사 간 자체 평가와 체험을 통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으며, 고객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반영해 

인기 있는 체험만을 엄선하고 있습니다.

 

 

Q.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는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동강 리버버깅 협동조합은 관광협의회 소속 회원사들의 우수 체험 프로그램을 계절별로 선별해 연계합니다. 회원사 가입은 엄격한

심사를 거쳐 이뤄지며, 이를 통해 프로그램의 품질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협의회 상호 체험 과정 속에서 프로그램 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새로운 업체에도 기회를 열어주고 있습니다.

 

Q. 지역 협력과 확장에 대한 계획은 무엇인가요?

현재는 영월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필요하다면 다른 지역과도 연계해 12, 23일 릴레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면 

관광 콘텐츠의 매력도가 더 높아질 것 같습니다.

 

이에 탄광지역 네트워크를 활용해, 태백·정선 등과 함께 광역 연계 관광상품을 개발하면 지역 한계를 극복하고 매력적인 관광 

코스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Q. 마지막으로, 민간 주도 관광모델에 대해 강조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진정한 관광 활성화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속시키는 것"에 있습니다. 지자체마다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여 시설과 프로그램을 만들지만, 실제 운영과 연계가 부실해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스스로 프로그램을 만들고, 직접 돌리며, 운영 성과로 입증하고 있습니다. 민간 주도의 자생적 모델이야말로, 진정으로 지속

가능한 지역 관광을 만들 수 있다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