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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식

[인터뷰] 삼탄아트마인, 문화재생의 길을 열다

작성자 : 탄광지역발전지원센터 작성일 : 2025-05-09 조회수 : 33
첨부파일 첨부파일 : [크기변환]대표사진.jpg (158.6 kB)

삼탄아트마인, 문화재생의 길을 열다

삼탄아트마인 손화순 대표

김예진

 

에너지 산업의 흔적을 예술로 되살린 곳, 삼탄아트마인. 정선 지역 폐광 부지를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삼탄아트마인은 

단순한 재개발이 아닌, "에너지가 문화로 재생된다"는 철학 아래 기획된 대한민국 문화재생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특히 2010년대 초반, 국내에 '문화재생' 개념조차 널리 퍼지지 않았던 시기에 시도된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삼탄 아트마인의 

의미는 더욱 깊다이번에 삼탄 아트마인 손화순 대표를 만나 이 특별한 공간의 탄생 배경과, 그 안에 담긴 철학에 대해 들어보았다.

 

 

Q. 삼탄아트마인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삼탄 아트마인은 삼척탄좌 폐광 부지를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선도적 문화재생 프로젝트입니다.

오늘날 '도시재생'이라는 개념은 익숙하지만, 삼탄 아트마인이 기획된 초기만 해도 재생이라는 개념 자체가 국내에서는 낯설던 

시기였습니다

 

당시 이 공간이 지닌 에너지 산업의 역사적 가치와 지역 공동체의 기억을 보존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고,

이에 따라 단순 보존을 넘어 문화재생이라는 새로운 접근법으로 공간을 다시 살려내는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Q. 삼탄 아트마인이 '문화재생' 공간으로 불리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삼탄 아트마인은 산업문화유산, 특히 에너지 문화를 간직한 특별한 장소입니다. 석탄이라는 에너지원이 인류 산업 발전의 핵심 

자원이었다는 점에 주목해단순히 석탄산업의 흔적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이를 문화예술적으로 재해석하고 확장하려 했습니다.

 

흔적과 소생의 컨셉으로 석탄을 캐던 공간에서 문화와 예술을 캐낸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아 '삼탄 아트마인'이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폐광 위의 문화, 예술을 캐낸다"는 슬로건 아래 공간의 새로운 가치를 구축해왔습니다.

 

 

Q. 삼탄아트마인의 스토리텔링은 어떻게 구성되었나요?

삼탄아트마인의 스토리텔링은 공간 복원에 그치지 않고, 그 공간이 품고 있는 역사성, 사회성, 교육적 가치를 함께 발굴하고 

재해석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석탄 채굴의 의미에서 착안하여, 예술도, 문화도 캐내는공간으로 삼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방향은 삼탄 아트마인을 

단순한 산업 유산이 아니라,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내는 창조적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하게 했습니다.

 

Q. 공간을 재생하는 데 있어 어려운 점은 무엇이었나요?

재생 공간 프로젝트는 단순한 리모델링과는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기존 건물이 가진 수십 년의 시간과 기억을 존중하면서도

새로운 콘텐츠를 입히고 현대적 감각을 가미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공간을 재탄생시켜야 했고, 특히 역사적 가치 보존과 상업적 활용 가능성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 가장 큰 도전이었습니다. 문화재생은 결국 과거를 살리면서 미래를 여는 작업이라는 점을 통감했습니다.

 

 

Q. 삼탄 아트마인이 지역 사회에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정선은 크게 북부권의 '아리랑 문화', 남부권의 '탄광 문화'로 구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삼탄아트마인은 남부권 탄광 문화의 아픔과 희망을 함께 품은 공간으로, 단순히 과거를 보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역 문화의 

생명력을 다시 일으키고 미래 세대에 전승할 수 있는 거점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삼탄아트마인은 지역이 겪었던 산업화의 기억을 문화예술로 승화시켜,정선만의 독특한 정체성을 다시 쓰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삼탄 아트마인이 나아갈 방향은 무엇인가요?

공간은 그대로 남아도, 그 가치를 지키고 키우는 것은 결국 사람의 몫입니다. 삼탄 아트마인이 처음 세워질 때 품었던 초심

, 공간의 의미를 존중하고 미래를 향해 준비하는 마음이 끝까지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삼탄아트마인을 찾아오시는 모든분들께는 마음을 움직이는 감동공간으로 마음속에 기억되는 곳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문화유산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계승하는 것입니다. 삼탄아트마인은 잠시 머무는 이들이 아니라, 공간의 숨결을 

이해하고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이들에 의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살아 숨쉬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