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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도계 블랙다이아몬드 페스티벌
삼척 도계 블랙다이아몬드 페스티벌
“위기를 기회로! 한 단계 성장한 축제로 도약하다!!”
Q. 블랙다이아몬드 페스티벌에 대해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올해 20회를 맞이하는 ‘블랙다이아몬드 페스티벌’은 2000년 10월 10일 대한석탄공사 중앙갱 폐쇄에 반대한 “도계살리기” 생존을 상징하는 항쟁 24주년 기념 주민화합축제입니다. 당시 도계에는 3개의 갱구가 있었는데, 정부의 석탄산업 합리화정책에 입각한 감산·감원을 목적으로 하는 중앙갱도 폐쇄 결정에 맞서 축소되는 석탄산업과 함께 지역 생존권이 무너진다고 보아 지역항쟁을 시작했던 상징적인 날입니다.
2001년부터 2004년까지 매년 10월 10일 도계주민들은 대 한석탄공사 중앙갱도 폐쇄 저지투쟁 기념대회를 열었습니다. 2005년부터는 석탄이 다이아몬드처럼 가치있는 자원이라는 의미 아래 이날을 기념하자는 목소리로 시작했던 일이 ‘블랙다이아 몬드 페스티벌’ 20회이고, 우리 항쟁은 24주년이 됩니다. 그래서 항쟁의 역사와 기념축제의 연차를 갖게 되었습니다.
Q. '블랙다이아몬드 페스티벌' 이름이 독특한데요?
먼저, 설명에 앞서 석탄광산의 심부화로 인해 석탄을 채굴하는 막장은 해저보다 더 깊은 심해부로 들어가서 수백~수천 미터 지하로 내려가야 합니다. 이때 칠흑 같은 어두운 작업환경 속에서 ‘작업등’에 의해 반사되는 석탄을 보게 됩니다. 도계지역은 탄질이 좋아요. 좋은 탄질에 빛이 반사했을 때 그리고, 석탄 채굴은 생명을 담보하는 일이다 보니깐 석탄은 너무나 어느 보석못지 않는 그런 엄청난 가치가 있다는 의미로 나타냈 습니다. 그래서 이제 우리가 ‘블랙 다이아몬드’라는 얘기를 하게 되었죠. 사실 축제가 저희들 항쟁기념을 했던 축제인데, 순화적인 축제기념으로서 ‘페스티벌’이라는 명칭을 같이 쓰고 있습니다.
Q. 이번 20회 축제에서 가장 자랑하고 싶은 부분은 무엇인가요?
특히, 올해 이제 ‘폐광’이라는 어떤 광산의 사형선고와 같은 날을 받은 도계광업소 존치로는 마지막 축제가 되다보니까, 그 시기적인 측면에서 우리 각자가 광산에 대한 추억을 모아, 문화적인 장르로 승화시키고 싶었습니다. 광부사진전과 산골음악회, 광부이야기 연극공연 등 나름대로 성과는 있었다고 봅니다. ‘마지막’이라는 것에 서로가 어떤 감성을 자극하는 계기로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올해는 도계광업소 광장에서 개최하여, 갱내 기둥지주인 ‘동발’ 을 나무로 재현하고, 광차와 인차를 배치하는 등 볼거리를 풍성하게 하였습니다. 과거엔 동발을 나무로 만들어 사용하였으나, 현재는 더 튼튼한 철제 H빔으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2주간 신나게 작업하고 행사 후에도 계속 두자는 의견이 많아 도계광업소에 가면 언제든 볼 수 있습니다.
Q. 지역사회에서 이번 축제의 역할을 정의한다면?
20회째 되는 축제에 저희에게 많은 역할과 권한을 주셨습니다. 사실 반복되는 세월 속에서 변화하고 발전한 것을 스스로 평가하자면, 조금 낙제점에 가깝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저 역시 노력한다고 했지만, 우리지역의 어떤 소재의 한계점이라고 해야 할까요? 정선·영월·태백 그리고 저희(삼척)하고 유관도시들이다 보니 탄광지역 소재가 중복됩니다.
그래서 차별적이고 독창적인 것도 개발하지 못했었는데, 그러다 보니 지역운동도 저희들이 가장 처져 있지 않나 싶습니다. 늦은 만큼 지금 우리지역의 독창성과 차별성을 먼저 찾아보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만의 장점도 발견할 것이고 우리가 놓쳤던 부분도 발생하는데 이것들이 우리 나름대로 어떤 그런 미션을 제기하지 않을까 해서 그런 장점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저희 역할이 미비한 것에 대해서 아직까지 애정의 눈길을 주시고 또 기대하시는 그런 면들이 있어서 저희들이 좀 더 장점들을 많이 벤치마킹도 하지만, 카피는 사실 성공을 보장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장점을 습득하는 범위에서 저희들이 독창적인 축제와 지역사회단체의 역할들을 찾으려고 지금도 계속해서 애쓰고 있습니다.
Q. 앞으로 대회홍보에 어느 부분을 집중적으로 하실 계획이신가요?
축제홍보와 관련해서 외부 요원을 많이 참여시켰습니다. 썸네일 하시는 분들도 있고, 채널A, 그리고 MBC와 산골음악회를 같이 했습니다. 또한, 서울시와 민간 단체쪽 디자인하는 분들하고 연결 되어, 그분들하고 내년에는 우리축제를 수도권에 홍보하여 알릴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Q. 이 밖에도 지역상권을 살리기 위한 도계번영회 향후계획은 무엇인가요?
최근에 고용위기지역 지정 실패라는 아쉬운 결과가 있었습니다. 고용부에서 기준으로 하는 정량지표가 저희들 현실하고 맞지 않습니다. 이 산업은 쇠퇴하는 산업이 아니고 종료되는 산업입니다. 그나마 생존 경쟁력(회생가능성)이 있을 때 정부의 추가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도계광업소의 조기폐광을 결정할 때 지역 주민의 동의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정부와 노사협의로만 이루어진 것입니다. 지역주민분들과 소상공인들은 산업 종사자와 똑같은 생활환경에서 살아왔다는 의식변화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정부는 폐광이라는 정책결정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대체산업 육성에 단순 경제 논리만 적용하여 당연히 면제되어야할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하여 중입자가속기 예타 과정도 계속해서 길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지역 사회 내 위기의식을 더 크게 할 것이라 봅니다.
그렇지만 도계지역 주민들은 지정면세점, 중입자가속기, 글로컬대학의 도계 3대 랜드마크 사업만 확정되면, 도계는 진짜 살만한 동네가 될 것입니다. ‘새로운 도계 건설!’이라는 비전과 희망에 차있습니다. 정책적인 빠른 결정이 아쉽습니다.
사실 두 집 걸러 한 집이 공가인 상황입니다. 지역주민들은 재투자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어 재투자해주시면 감사한데, 이 재투자를 머뭇거리다 보니 새로운 업종들이 생기는 건 주로 외지에서 오신 분들입니다. 우려되는 부분은 나중에 결국은 건물주가 아닌 세입자가 될까봐 좀 걱정스럽습니다.
상권 활성화라는 부분에 있어, 대학생들이 아르바이트 할 데가 없는 실정입니다. 아르바이트라는 것이 단순히 돈을 번다는 목적도 있겠지만, 사회·경제 등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한 현실에 안타깝습니다. 삼척시에서도 상권 활성화를 위해 많이 지원하고 있습니다. ‘청년 창업’을 지원해 주는데, 거기에 대상되는 사람들이 도계에는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삼척이든 도계든 대학생들이 창업할 수 있는 기회를 한번 줘야 한다고 제안합니다. 학생들에게 책임과 권한을 줄 수 있도록 학생 창업을 한 번 주도해보자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공간 활용도 하고, 경험 축적을 통한 MZ세대들이 만드는 새로운 아이템을 삼척시가 연구비나 교육비를 주는 한이 있어도 배움을 통한 공동 창업을 했으면 합니다. 없는 청년을 창업시킬 생각하지 말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창업을 유도하여, 여기서 상주하며 도계에 생활인구로서 살 수 있는 그런 목적을 둘 수 있으니까, 그럼 지역의 성장과 더불어 도계지역에 더 나아가 삼척지역의 경제 활성화나 지역적으로도 좀 건강해지지 않겠나 싶습니다. 저희 지역에는 폐특법이 존재하기에 이제는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성공’에 창업의 기준을 두지 말고 ‘과정’에 좀 역점을 뒀으면 좋겠습니다. 계속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지속성을 갖춘다면, 지역상권을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