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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식

태백청년창창센터

작성자 : 탄광지역발전지원센터 작성일 : 2024-12-27 조회수 : 280
첨부파일 첨부파일 : 2024-12-27 09;37;29.PNG (462.1 kB)

태백청년창창센터

"젊음과 젊음이 마주하다."

 

“여기가 카페인 줄 알고 들어오시는 분들이 많아요. 

들어오셨다가 이런 공간이라는 걸 알고는 오히려 더 반가워하시죠.”

 

태백시 청년정책팀과 태백청년창창센터의 구성원들이 웃으며 말했다. 실제로 깔끔하게 정돈된내부와 따뜻한 조명, 

아늑한 공간 구성을 보면 이해가 간다.  이곳은 카페가 아닌, 태백 청년들의 ‘제3의 공간’을 꿈꾸는 청년센터다.

 

 

<창업센터에서 청년 복합문화공간으로>


2021년 청년기본법 제정 이후 전국적으로 확산된 청년센터 설립 흐름 속에서, 태백시 역시 정부 공모사업을 바탕으로 

청년센터 조성을 시작해 지난 5월 21일에 문을 열었다. 그러나 센터가 처음부 터 지금과 같은 복합적인 공간으로 기획된 것은 

아니었다. 당초 창업지원센터로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청년센터의 기능과 역할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방향이 바뀌었다.

 

“청년들에게는 창업 지원만이 아니라, 더 다양한 활동과 교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어요. 

특히 태백에는 청년들이 자유롭게 모이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했거든요.”

 

그렇게 탄생한 이곳은 이제 창업 지원을 넘어 태백 청년들의 다양한 꿈을 키우는 인큐베이터를 자처하고 있다.

 

<'할 거리'가 있는 곳, 태백청년창창센터>


개관 초기부터 센터는 청년들이 편하게 찾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회의실과 휴게실은 물론, 보드게임과 

도서를 구비했고 기타 연습도 가능하다. 실제로 한 청년 커플은 우연히 들렀다가 이곳을 기타 연습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일주일에 한 두 번은 꼭 들러요. 연습하기에 딱 좋은 공간이에요. 

새 건물이라 울림도 좋고, 무엇보다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좋아요.“

 

창업 지원 공간도 여전히 건재하다. 2~3개의 사무실 공간은 월 20만 원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로 제공할 예정이며, 

특히 IT나 온라인 크리에이터 활동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요즘은 인터넷만 있으면 어디서든 일할 수 있잖아요. 태백에서도 얼마든지 가능성이 있어요.”

 

<시행착오 속 빛나는 가능성>


개관 후 6개월, 센터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도하며 정체성을 만들어가고 있다. 가장 큰 호응을 얻은 것은 ‘어썸데이(Awesome Day)’ 프로그램이었다. 강원도 경제진흥원과 협력해 주최한 이 행사에서는 백드롭 페인팅(backdrop painting) 체험과 피트니스 클래스가 진행됐다. 20명 정원에 40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렸다. 

 

특히 라이브커머스 교육은 태백 청년들의 절실한 니즈를 건드렸다. 현직 홈쇼핑 진행자를 강사로 초청해 실무 중심의 강의를 진행 했는데, 질의응답 시간이 1시간이나 연장될 정도로 참가자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대도시와의 거리가 먼 태백에서는 온라인 판매가 거의 유일한 판로가 될 수 있어요. 

실전 경험이 있는 강사의 노하우가 정말 도움됐죠.”

 

9월에는 청년을 위한 축제도 열었다. ‘태백청년 건널목 페스티벌’ 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 행사는 태백에 거주하는 청년들과 

외지에서 돌아온 청년들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였다. 

 

“청년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에서 축제를 열었어요. 

많은 청년들이 방문해서 즐기는 모습을 보며 정말 의미 있는 시도였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현실의 벽, 그리고 도전>

 

이처럼 분야를 망라한 다양한 활동과 프로그램을 운영해 온 태백 청년창창센터지만, 넘어야 할 산은 여전히 높다. 

태백시 청년정책 팀에서 걱정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접근성이다. 

시내에서 차로 15분, 대중교통으론 40분이 걸리는 위치는 청년들의 발길을 막는 첫 번째 장애물이다. 

 

“셔틀버스 운영도 검토했지만, 선거법 등 여러 제약이 있어 쉽지 않네요.”

 

센터 운영을 위한 예산도 고민이다. 올해는 개관 첫해라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예산이 부족했다. 

내년 초에는 우선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2천만 원 수준의 예산이 검토되고 있지만, 청년에 대한 이해가 높은 전담 인력을 

중심으로 센터가 꿈꾸는 야심찬 계획을 실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이런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센터는 내년부터 민간 전문업체에 운영을 위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강릉이나 속초에서 활동하는 그룹들처럼, 전문적인 문화기획 역량이 있는 단체가 운영을 맡아주길 기대하고 있어요. 

퀄리티 있는 청년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려면 전문성이 필요하거든요.”

 

하지만 이 역시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지역적 특성상 전문인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 위탁 운영에 필요한 예산 확보도 여전히 숙제로 남는다. 

 

“능력 있는 민간 업체, 활동가들이 오고 싶어 할 만한 메리트를 만드는 게 과제죠. 

센터장 인건비만 해도 최소 400-500만원은 확보해야 하는데..”

 

<청년들의 목마름을 채우는 공간으로>

 

“사실 태백의 청년들은 문화적 갈증이 심해요.” 

 

센터 매니저의 말이다. 

 

“유명 피아니스트 공연이 열리면 티켓이 순식간에 매진돼요. 하지만 평소엔 그런 문화적 콘텐츠를 접하기가 너무 어렵죠. 

수준 높은 공연이나 강의를 한번 열면 청년들의 반응이 정말 뜨거워요.”

 

태백 청년들의 ‘문화 갈증’을 해결해주기 위하여, 센터는 단순한 청년정책 전달창구를 넘어 문화플랫폼으로 거듭나길 꿈꾼다. 

12월에는 청년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준비 중이다. 총 400만 원의 시상금이 걸린 이 대회는 수상자들에게 센터 입주 기회도 

제공 할 예정이다. 주목할 만한 것은 청년정책 정보의 허브 역할이다. 센터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각종 청년정책과 지원사업 정보를 알기 쉽게 시각화해 제공하고 있다. 

 

“시청 홈페이지에서는 찾기 어려운 정보들을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전달하고 있어요. 

정책 정보도 트렌디하게 전달하면 반응이 달라져요.“

 

 

 

더 큰 그림도 그리고 있다. 

 

“바로 옆에 있는 빈 건물을 활용하여 센터의 규모를 키워보고 싶어요. 카페도 만들고, 더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공간으로요.” 

 

아직은 먼 꿈이지만, 이들의 바람처럼 이곳 이 태백 청년들의 든든한 안식처이자 도약대가 되길 기대해본다.

 

“태백을 떠났다가 돌아오는 청년들이 다시 떠나지 않도록, 이곳을 매력적인 공간으로 만들어가고 싶어요.” 

 

직은 작은 시도지만, 이 들의 진심 어린 노력이 태백의 청년들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된다.

 

- 사업장 명칭 : 태백청년창창센터

- 사업장 주소 : 강원도 태백시 계산1길 15 (장성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