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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아리랑마을 걷는 박물관
정선 아리랑마을 걷는 박물관
"골목길에 새겨진 역사를 걷다"
수평으로 뻗어진 길에 모든 것이 있다. 정선 아리랑 마을에는 고층의 수직적 건물이 아닌, 걷기 좋은 골목길에 느슨하게 연결된 누워있는 박물관이 있다. 아리랑마을 걷는 박물관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아리랑마을 걷는 박물관에서는 골목길을 엘리베이터로 인식하여, 각 층(골목)마다 정선의 역사와,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활을 관람할 수 있다.
정선 아리랑 걷는 박물관은 실제 박물관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마을의 자원에 대입하여, 각 박물관의 주제동(전시공간)을 이동 하는 동선으로 골목여행을 할 수 있다. 즉, 주제동을 각 박물관의 층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정선 아리랑은 전국 모든 아리랑의 시원으로 아리랑 중 유일하 게 지방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전통 토속 민요이다. 5,000여수의 가사가 채록된 만큼 삶의 애환적 이야기가 가득하다. 그 노래가 불려지는 아리랑마을에는 노래만큼이나 강인한 생명력을 갖고 살아가는 주민들의 독특한 생활모습 또한 다양하다. 마을 곳곳 에 펼쳐진 생활 흔적들이 시대의 변화와 관광객의 시선 속에서 충돌하며 새로운 삶의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그 속의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살아있는 생활사 박물관이다. 척박했던 땅에 마을을 꾸리고, 생활을 위해 다양한 산업에 종사 하며 여러 문화를 만들어왔던 사람들과 그들이 활동했던 공간, 산간지역의 손맛을 이어가는 재료와 음식까지 모든 것들이 걷는 박물관에 가득하다.
정선 아리랑 걷는 박물관을 운영하는 정선군 DMO사업단 사무실은 아리 랑 걷는 박물관의 거점이자 시작점이다. DMO사업단 사무실 1층은 인포 메이션 및 생활사 아카이브동으로 운영되며, 골목길의 오래된 건물들과 역사를 지닌가게는 생활사 전시실이, 정선 5일장 및 시장 내 식음료영업 장은 식문화 전시실이 된다. 이 외에도 정선아리랑마을 콘텐츠홀에서 족 욕과 3D프린터, 인근 카페에서 한옥체험, 문화원, 청아랑몰 등을 통해 체 험 콘텐츠를 제공하며, 아라리촌과 아리랑박물관, 아리랑센터는 전시공연 동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전시 동선 형태는 정선군의 지형적 특성에 기인한다. 정선군은 콘 텐츠가 많으나 콘텐츠 간 거리가 멀다는 한계점이 있다. 이에 주변의 풍경 감상보다는 명확한 목적지에 도달하는 여행 형태가 적합하다. 또한 마을 전반적으로 유사한 톤이나 무드를 갖지 못한 점에 대해 목적지와 목적지 를 잇는 단순한 선으로 구조화함으로써 마을이 지닌 스토리와 구조에 집 중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골목여행의 핵심은 스스로 복잡한 골목을 찾아다니며 무언가를 발견하는 재미라고 할 수 있다. 아리랑 걷는 박물관은 도슨트 엽서를 보며 골목 곳곳에 분포한 콘텐츠를 관광객이 스스로 찾아다닐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닌다. 정선의 곳곳을 둘러보며 노랫가락같은 정선 주민들의 구성진 삶의 가락을 관람하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