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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식

영월 위로약방

작성자 : 탄광지역발전지원센터 작성일 : 2024-11-25 조회수 : 38
첨부파일 첨부파일 : 2024-11-25 10;31;42.PNG (99.8 kB)

영월 위로약방

"문화를 캐는 마을에서 마음을 다스리는 공간으로"

 

문화를 캐는 마을이라고 불리는 곳이 있다. 영월군 북면에 위치한 마차리이다. 영월군 공 기리,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과 맞닿아 있는 마차리는 강원도 최초의 탄광촌 ‘영월광업소’가 소재하고 있던 동네이다. 2013년 시작된 마차 소재지 종합정비사업의 일환으로 ‘폐광촌 프 로젝트’를 진행하여 시가지 테마 경관사업을 추진하며 황금마차리 특화마을로 거듭난 마 차리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그 중심에는 ‘레드로즈빈’의 한은경 대표가 운영하는 ‘위 로약방’이 있다. 위로약방은 ‘위로할 위(慰), 애쓰다 로(勞), 다스릴 약(略), 방 방(房)’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즉, 위로하고 마음을 다스리는 공간이라는 의미이다. 위로약방에서는 지역 주민의 사랑방 역할과 함께 관광객에게는 지역을 알리는 홍보대사의 역할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Q. 위로약방을 시작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대학교 시절부터 우리나라 농산물을 활용한 저당 디저트를 개발했습니다. 어머니께서 당 뇨로 오랜 시간 고생하셨기 때문에 국내산 팥을 재료로 한 수제 초콜릿 ‘팥콜릿’을 완성했어 요. 그게 ‘레드로즈빈’의 시작이었습니다. 십여 년간 레드로즈빈을 운영하면서 지역에서 얼 마나 힘들게 팥 농사를 지으시는지 알게 됐어요. 이런 과정에서 청년들이 지역에 내려가서 상품을 개발하면 농가와 청년이 서로 좋은 거래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영월에 내려 오게 되었습니다.

 

Q. 영월, 그리고 마차리를 선택하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2021년, 넥스트로컬 3기 창업팀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넥스트로컬은 서울시 지역연계형 청 년창업 지원사업으로, 지역자원을 활용하거나 지역 내 문제를 비즈니스의 기회로 삼아 새로 운 창업모델을 발굴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단종의 유배지인 영월, 비운의 어린 왕을 위로한 곳 이란 이야기에 매료되어서 영월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역모죄로 사약을 받은 단종의 시신을 거둔 죄는 그 당시 삼족을 멸할 정도로 크고 무거운 죄였으나 영월은 그 어린 왕의 시신을 수습하고, 위로했습니다. 비운의 어린 왕을 위로한 곳 에서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대부분의 지역이 위업을 이룬 인물의 역사를 내세우 는 데 반해 영월은 비운의 역사를 품은 곳이예요. 위로를 경영 철학으로 삼은 제가 영월을 닮 은, 위로를 주는 제품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위로약방이 운영되는 마차리에 대해 알려주세요.

영월 마차리는 도내에서 최초로 탄광이 들어선 곳입니다. 1960년대엔 4,000여명에 달하 는 탄광 노동자들로 북적였다고 해요. 석탄산업 몰락으로 폐광촌이 된 마차리는 지난 2013 년 ‘폐광촌 프로젝트’를 통해 문화의 향기가 흐르는 마을로 거듭났습니다. 마을에서 조금 떨 어진 곳에 강원도탄광문화촌에 가면 1960년대 탄광 마을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어요. 또, 마을 내에서 다양한 페스티벌도 진행됩니다. 6월 21일부터 27일에는 마차 갤러리(마차 리팸랩)에서 ‘추억(Memory), 지금(Now)&꿈(Dream)’ 테마의 마차리 아트 페스티벌이 개최 되었어요. 페스티벌에서는 지역 주민으로 구성된 작가들과 지역을 주제로 작품활동을 진행 하신 작가님들의 작품들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Q. 지역 자원을 활용하는 프로젝트 중 소개할만한 부분이 있으신가요?

영월에는 사과, 옥수수 등 다양한 특산물이 많아요. 그치만 마차리 주민 분들은 대부분 몸을 움직이기 어려우신 고령층이 대부분입니다. 넓은 농 지를 활용하거나 대량 생산을 하기는 어려운 여건에서 힘들지 않은 노동 으로 마을의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싶어서 쑥을 선택했어요. 마을 할머니 들이 채집하신 쑥으로 ‘쑥쉘(쑥초코파이)’, ‘쑥쌀개아이스크림’, ‘초코나무 쑥팥콜릿’ 등을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쑥쉘은 통밀에 설탕 대신 대 체 당을 사용해 혈당 걱정 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단순히 특산물만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역사적·문화적 자원 을 활용한 디저트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어요. 지역의 역사를 스토리텔링 해서 금가루를 뿌려 영월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이는 ‘소원사탕(50g 1만 2,000원)’을 개발했습니다. 소원사탕은 설탕 없이 쑥과 천연 자일리톨로 만들어 양치 후에도 먹을 수 있는 건강한 사탕이예요. 

 

Q. 현재 위로약방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요?
영월 쑥으로 개발한 디저트를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해서 3,600만 원 의 수익을 창출했어요. 단순히 숫자의 개념뿐만 아니라 크라우드 펀딩 을 통해 사람들이 영월의 쑥, 그리고 영월이라는 지역이 가진 스토리를 알렸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또 지난번 열린 야시장에서 쌀로 만든 호두과자를 개발해서 판매를 진 행했어요. 판매 수익금은 영월장학회에 기부했습니다. 지금 운영되고 있는 위로약방의 공간은 지역분들로 구성된 황금마차리협동조합이 운 영하던 공간을 위탁 운영하는 곳이라 마을분들에게 잘하는 모습을 먼저 보여드리고 발맞춰 나가고 싶어요. 지역주민들이 행복해야 이곳에 오는 사람들도 행복하고 위로를 받고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 있나요?

라이콘으로 성장 할 수 있었던 어르신과 함께 만든 상생약과를 현대백 화점 더현대서울 여의도점에서 런칭하였습니다. 그 후로 판교점, 압구정 점, 신촌점을 진행하면서 많은 소비자들에게 판매하였고, 압구정점은 두 번 앵콜팝업을 진행하여 좋은 반응을 이끌었습니다. 8월에 마차리에 생 산공장이 완공됩니다. 이 소비자테스트를 통해 저희는 더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생산량을 늘려서 이 공장을 통해 유통채널을 확대할 것입니다. 그리고 마차리 폐광 지역에 이렇게 함께 만드는 가치를 찾아오시는 관광객과 많은 분들에게 소개할 것이며, 이 가치를 실현하는 곳을 방문하고 싶어서 찾아오게 되는 곳으로 만들 것입니다. K시장이 현재 각광받는 아이템 약과를 만듦으로 써 상생과 위로의 브랜드로 세계수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브랜 드로 성장할 계획입니다. 

 

- 사업장 명칭 : 영월 위로약방

- 사업장 주소 :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 마차리 115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