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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터전 지켜야 한다" 2025년 삼척 폐광 계획에 집단반발
강원 남부권 대표 광산지역인 삼척 도계 주민들이 2025년 폐광 수순을 밟고 있는 석공 도계광업소의 일방적 폐광 계획을 결코 좌시할 수 없다며 집단반발하고 나섰다.
삼척 도계살리기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박치석·이하 비대위)는 27일 도계종합회관 주차장에서 ‘석공 폐광 계획에 따른 대책요구 대주민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지역 주민들과 석공 도계광업소 및 경동광업소 근로자 등 300명이 참여해 “폐광지역 주민을 더 이상 죽음의 막장으로 내몰지 말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비대위는 성명서와 결의문을 통해 “대한민국 광부를 비롯한 주민들은 국가 발전을 위해 수천m 막장에서 목숨을 건 석탄 산업에 종사하며 삶의 터전을 일궈 왔을 뿐 아니라 광부들의 희생으로 부국한 경제대국을 이뤄낸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며 “하지만 정부는 일방적 폐광 정책만 앞세우고 있어 결코 좌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은 비경제성 탄광 구조 조정과 경제성 탄광 집중, 육성,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 등을 목적으로 종합 관광단지 조성이라는 지역 개발 계획을 담고 있으나, 현재 상황은 그렇지 않다”며 “일본은 에너지 안보차원에서 구시로 탄광을 유지하면서 연간 60만t을 생산해 인근 발전소로 납품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이에따라 “정부의 폐광 계획으로 인해 공동화 우려가 있는 지역 경제 활성화 대책을 즉각 수립·발표하고, 탄광 근로자에게 합당한 보상안을 확정 발표하기 바란다”며 4가지 요구사항을 결의했다.
주요 요구사항은 △도계지역 가행 탄광 특구 지정 △내국인 면세점 설치 법안 조기 확정 △석공 부지 지역 환원 및 광해복구(폐광) 동시 진행 △폐광에 따른 탄광 근로자에 대한 합당한 보상 지급 등이다.
박치석 위원장은 “우리들의 소중한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몸부림이라는 점에서 정부는 우리의 요구사항을 빠른 시일내에 받아들여 납득할 만한 방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며, 만약 그렇지 못할 경우 대정부 투쟁을 더욱 가열차게 이어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출처 : http://www.kado.net/news/articleView.html?idxno=1151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