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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새 옷’ 입은 삼척항 동해안 문화·관광 핵심지로 도약
강원 남부권 최대 항구이면서 전통적 동해안 어촌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삼척항(정라항) 일원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삼척항 이사부광장과 친수공간 공사가 모두 마무리된데 이어 항구 산비탈에 옹기종기 모여살던 옛날 주택들이 ‘나릿골 감성마을’로 거듭났다. 여기에 최근 5년간 250억원이 투입된 ‘천년 SAM척! 아트피아’ 도시재생사업도 내년이면 모두 끝난다. 육향산 일원 이사부 역사·문화 창조사업과 이사부 문화마을 조성사업도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삼척항과 삼척해변 사이에 대규모 스카이워크 조성사업도 본격화되면서 삼척항 일원 해안선이 ‘뽕나무밭이 변해 푸른바다가 된다’는 ‘상전벽해(桑田碧海)’처럼 급변하고 있다.
-삼척항에 문화를 입히다. 도시재생 ‘천년 SAM척! 아트피아’ 마무리 단계
삼척항 변신의 중심은 정라동 옛 세광엠텍과 삼표시멘트 2공장 부지 등 20만㎡ 일원을 대상으로 진행중인 대규모 도시재생사업이다. 시는 동해안 최대 규모의 문화예술공간 조성을 목표로 지난 2019년부터 국비 150억원 등 모두 250억원을 투입하고 있다. 옛 세광엠텍 공장 일원을 문화예술의 랜드마크 거점으로 조성하면서 근대문화 예술의 허브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정라동 일원은 대한민국 근대화 과정에서 물류제조 중심지 역할을 했지만, 이후 시멘트 산업 쇠퇴와 세광엠텍 공장 등의 파산으로 인해 인구 급감과 더불어 지역경기 침체 등 공동화 현상을 겪고 있다. 그런 곳이 동해안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중심지로 거듭나게 된다.
시는 방치된 세광엠텍 본공장 건축물과 공간 자체를 예술적으로 승화시키면서 폐선박을 활용한 그네 등 체험형 조형물을 설치하는 한편, 장미와 유채꽃 등을 비롯해 빛을 활용한 팝아트 공간으로 조성하고 있다. 특히 민간기업인 하슬라 아트월드와 지역문화 예술단체들과 함께 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과학·예술 국제아트 심포지엄 등을 통해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명실상부한 동해안 최대 문화예술공간으로 자리매김한다.
또 ‘SAM척! 아트플레이 캠프’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보조 및 협력 기능을 통합한 플랫폼 센터를 구축해 각종 기획예술전시를 진행하고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와 상생협력상가 등을 배치하기로 했다. 이어 빛과 해수를 이용한 인공재배 등 바이오아트와 연계한 6차 산업 육성이 추진되고, 청년스타트업 발굴 등이 진행된다. 여기에 철거대상 건축물의 폐자재를 활용해 도시재생 홍보관을 건립함으로써 변화하는 삼척항의 발전상을 알리고 삼척만의 정체성을 확립할 방침이다.
-항구 옆 작은 언덕 마을, 감성마을로 탈바꿈
삼척항 주변 언덕 마을인 ‘나릿골’이 감성마을로 재탄생했다. 나릿골은 삼척항과 맞닿아 형성된 언덕 마을로, 동해바다와 항구를 등지고 경사 30도는 족히 돼 보이는 좁은 길을 따라 주택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전형적인 어촌 마을이다. 1970~80년대 삼척항 일원이 호황을 누릴 때만해도 골목길을 내달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사라지지 않았지만 어획량 급감 등으로 돈벌이가 궁색해 지자 이제는 옛 추억만 간직하고 있는 어르신들만 남아있다. 이에 시는 지난 2016~2020년 5년동안 마을의 주거 경관을 통일된 디자인으로 조성하고 오감체험 특화공간을 만든데 이어 나릿골 진입광장과 감성 전망대, 커뮤니티 공간 등을 조성했다. 마을 주요 골목길에 특색있는 보행길과 감성으로 통하는 길(희망길, 추억길, 바람길, 바다길)을 만들어 관광객들이 바다를 조망하며 재미있게 걸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요즘 동해안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한달살기’ 등과 연계하기 위해 빈집 6동을 사들여 게스트하우스로 리모델링한데 이어 작은 미술관인 ‘정라항 그리go 작은 미술관’도 마련했다. 또 지난해부터 나릿골 정상에 바람의 화원과 산책로를 조성한데 이어 마을향기원 연못공원 조성, 경관 개선, 안전·편의시설 보강 등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제는 통영에 있는 ‘동피랑 마을’이나 부산 감척문화마을과도 견줄만 하다.
-삼척항 바닷길 따라 새롭게 조성되는 관광명소 주목
삼척항 육향산 일원에서 진행중인 이사부 역사·문화 창조사업도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 독도를 우리 땅으로 만든 신라장군 이사부의 해양개척정신을 고취하고 삼척을 독도 수호 고장으로 알리는 사업인 만큼, 향후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시는 지난 2016년부터 총사업비 311억원을 들여 육향산 일원에 영토수호기념관과 독도체험관, 복합문화공간, 관광안내센터 등을 조성하고 있다. 영토수호기념관에는 이사부 장군과 우산국 복속, 독도·동해 수호에 대한 스토리텔링 및 전시공간 등이 들어서고, 독도체험관에는 독도의 역사와 자연, 문화 등을 공감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영토수호기념관에는 4K 영상전시 등이, 독도체험관에는 확장현실(XR) 시스템을 활용한 공간형 가상현실 실감미디어 시스템이 각각 구축된다.
여기에 삼척항에 조성된 거대한 지진해일 침수방지시설을 관광자원화 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삼척항 입구에는 현재 높이 39m, 폭 50m, 500t 규모로 수직 리프트 대형 게이트(수문)가 우뚝 서 있다. 평상시에는 수문을 열어두지만, 지진해일 등 재난 발생시에는 항구 입구 수문을 닫아 해일 등의 피해를 원천 차단하는 국내 최초 시설이다. 시는 이곳 정상에 전망대 교육홍보관을 설치해 일반에 공개하는 방안을 도와 협의중이다. 또 수문에 경관조명을 연출하는 미디어 파사드 설치사업도 병행 추진된다. 더불어 삼척해변으로 이어지면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꼽힌 삼척 이사부길에 대규모 스카이워크가 조성된다. ‘썬라이즈’로 이름 붙여진 이 곳은 전체 스카이워크 길이가 100m에 달하는데다, 다리 위에서 바다 아래로 내려다 보는 철제망과 강화유리가 시설돼 주목된다. 내년쯤 일반에 공개된다.
출처 : http://www.kado.net/news/articleView.html?idxno=1123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