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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엄정화보다 빛났다…충무로가 탐내는 `신 스틸러'
영화 `댄싱퀸' 흥행 주역 정선 출신 배우 라미란
◇댄싱퀸의 한 장면. 사진 오른쪽이 라미란.
정선 출신 배우 라미란(37)이 박스오피스를 강타한 영화 `댄싱퀸'을 통해 충무로를 대표할 신스틸러(주연보다 주목받는 조연)로 떠올랐다.
영화 속에서 그녀는 가수의 꿈을 접은 채 서울시장 후보의 아내로 살아오던 `신촌마돈나' 엄정화의 친구인 `왕십리 빨간망사' 명애 역할로 관객들에게 웃음폭탄을 선사한다.
이번 영화로 관객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지만 사실 그녀는 탈북여성으로 감성연기를 선보인 영화 `댄스타운'에 출연해 큰 반향을 끌었다. 이 영화로 2010년 부산국제영화제 한국비전 부문 여자연기상을, 지난해에는 로마아시안영화제 여주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영화계에서는 이미 연기파 배우로 인정받고 있다.
서울예대를 졸업한 후 연극과 뮤지컬 등을 통해 연기 내공을 쌓은 그녀는 2005년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에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충무로에 입성했다.
이어 한예슬·송중기 주연의 `티끌모아 로맨스'의 주인집 아줌마,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을 다룬 `아이들'의 무당, 차태현의 `헬로우 고스트'의 옆집 아줌마, 강풀 원작의 `그대를 사랑합니다'의 간호사 등 주로 조연을 맡았지만 그녀의 등장은 언제나 강렬했다.
광부였던 아버지로 인해 탄광촌에서 태어난 그녀는 고한중학교에 다니던 중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고향을 등지게 됐다. 그러나 당시 고되게만 느껴졌던 흙먼지가 날리는 고향에서의 기억은 그녀의 깊이 있는 생활연기에 바탕이 됐다. 그녀는 “무공해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강원도의 딸인 만큼 관객들에게 늘 감동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언제나 지켜봐주시고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안소현기자 ash8423
출처 : 강원일보